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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가시노 게이고 블랙 유머 시리즈 중 하나, <흑소소설>
    Bookmark 2015. 1. 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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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에는 총 12개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추리소설에 능한 작가가 유머소설도 잘 쓸까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제목들을 보고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최종심사, 거대유방 망상 증후군, 임포그라, 시력, 사랑가득스프레이, 불꽃놀이, 과거의 사람, 신데렐라 백야행, 스토커 입문, 임계 가족, 웃지 않는 남자, 기적의 사진 한 장, 심사위원'

     

    1. 거대 유방 망상 증후군, 이라니...

     

    이 이야기는 모든 사물들이 유방으로 보이는 남자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문제적인 증후군을 겪고 있는 남자가 이야기를 시작하게 한다. '유방'이라는 단어때문에 소설이 섹슈얼하지 않을까 기대도 할 법하지만 '유방'을 둘러싼 세태의 인식에 대해서 비웃는 듯한 웃음이 숨겨져 있다.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여자의 가슴을 거대 유방으로 인식하는' 병을 가진 남자라는 캐릭터를 가지고서 가슴에 대해서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세태를 꼬집는 것이 재미있다. 

     

     

    "아니, 이제는 뉴스도 안심할 수 없다. 거대유방을 가진 아나운서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옷으로 거대유방을 가리고 있지만, 나처럼 예리한 감각을 가진 사람은 거대유방임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대체 일본은 언제부터 이렇게 거대유방을 찬양하게 된 것일까? 다무라의 말에는 나도 공감한다. 언제부턴가 전체적인 균형을 무시하고, 어쨌든 가슴이 크면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불문율이 생겼다.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일까? 일본 남자들이 자진해서 만들 것일까?' 

     

     

     2. 신데렐라 백야행, '현대판 신데렐라'라는 단어에서 작가는 이야기를 상상해보지 않았을까?

     

    미모가 무기가 되는 사회에서 신데렐라는 못생기고 뚱뚱한 계모와 언니들에게 당하고만 있었을까?

    소설은 말한다.

    "아닐껄?"

     

    3. 스토커 입문

     

    스토커라는 단어의 발상 자체를 뒤엎은 이야기다. 스토커를 당하고 싶은 여자의 심리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여자는 어느날 연인에게 돌연 이별을 선고하고 다시 연락온 연인에게 자신의 스토커가 되어 달라고 말한다. 어떨떨한 마음으로 스토커가 된 연인, 왜 그녀는 자신에게 스토커가 되어달라고 했을까?

     

    일본에서만 나올 수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편견일까?

     

     

     

    위의 3개의 단편은 이 소설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들이다. 12개의 짤막한 에피소드에는 각각의 반전이 숨겨져있다. 게이고는 추리소설 뿐만 아니라 유머 소설도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그가 반전을 잘 만들고 그것을 통해서 삶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떠내기 때문인걸까? 이러한 점이 가장 최근작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쓰게 만들었을 거다. 

     

    총 12개의 에피소드를 아르바이트 출퇴근을 하며 읽었는데,

    지옥철의 갑갑함을 유쾌하게 달래줄만한 훌륭한 이야기였다!  

     

    다음에는 <괴소소설> <독소소설>을 읽을 참인데 어느 것부터 읽을지 행복한 고민중~

     

     

    책 고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 ^^

    책 읽는 즐거움도 공감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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