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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Bookmark 2015. 2. 16. 19:45
현재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이고의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제목의 글씨체가 예뻐서 찍어보았다. 필기체같기도 하다. 게이고가 기적을 가지고 소설을 쓰면 어떠할까. 나는 게이고의 어두운 추리 소설을 읽었기 때문에 게이고의 '기적'은 약간 어두운 사건부터 시작해 가까스로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분위기는 게이고의 이전 것과 매우 다르다. 이전 작품에서 게이고가 살인 혹은 범죄을 저지르는 인간의 내밀한 부분을 묘사하기위해 노력했다면, 이 이야기는 주변 공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선한 면을 그린다. 매서운 바람을 피해 들어간 솜이불의 따뜻함이 느껴졌던 이야기들이였다. 이 책의 목차다. ㅡ 《원미동 사람들》의 원미동처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한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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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 마술 라디오 >Bookmark 2015. 2. 10. 20:42
마술 라디오-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저자 정혜윤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 | 2014-05-1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마술은 무엇인가요?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책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작가 '정혜윤'씨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라디오 PD이고, 이미 두어권의 인터뷰 책, , 를 냈던 작가다. 한 권의 책을 읽는데 하나의 라디오 특집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혜윤씨가 12개의 이야기들을 노란 라디오를 통해 들려주는 듯했다. '여러분 참 이 이야기 아름답지 않나요.' '당신도 그렇죠?' 내게 직접 말 거는 듯했다. 또 한편으로는 PD로서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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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블랙 유머 시리즈 중 하나, <흑소소설>Bookmark 2015. 1. 17. 17:37
이 소설에는 총 12개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추리소설에 능한 작가가 유머소설도 잘 쓸까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제목들을 보고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최종심사, 거대유방 망상 증후군, 임포그라, 시력, 사랑가득스프레이, 불꽃놀이, 과거의 사람, 신데렐라 백야행, 스토커 입문, 임계 가족, 웃지 않는 남자, 기적의 사진 한 장, 심사위원' 1. 거대 유방 망상 증후군, 이라니... 이 이야기는 모든 사물들이 유방으로 보이는 남자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문제적인 증후군을 겪고 있는 남자가 이야기를 시작하게 한다. '유방'이라는 단어때문에 소설이 섹슈얼하지 않을까 기대도 할 법하지만 '유방'을 둘러싼 세태의 인식에 대해서 비웃는 듯한 웃음이 숨겨져 있다.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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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작품이었던 <방과 후> after schoolBookmark 2015. 1. 10. 19:25
이야기로만 승부하는 소설들을 잘 읽지 않았었다. 소설을 통해서는 문장의 유려함도 읽는 재미를 느꼈기 때문에 내게는 상황과 사건에 대한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들이 중요했다. 한 장면을 포착하는데 있어서 보다 시적이거나 철학적인지 아닌지가 내가 소설을 고르는 중요한 이유었던 것이다. 그런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의 플롯과 구성에 푹빠져버려서, 그의 초기작을 비롯하여 최근작, 과거의 대표 작품을 차곡차곡 읽어나가고 있다. 지금은 도 읽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후기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다. (아, 그렇다고 그의 문장들이 유려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다른 작가들에 비해서 이야기 구성에 좀 더 집중하는 작가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판단하는 바이다.) 오늘 쓰려고 하는 후기는 이다. 교사인 주인공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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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Bookmark 2013. 3. 11. 06:07
2011에 작성된 글 세계문학전집 특별판 01 마누엘 푸익 / 송병선 옮김/ 김한민 디자인 민음사에서 나온 특별판 시리즈 총 10권 중 첫권에 해당되는 책이다. 김한민씨의 디자인된 책이라서 읽었으나, 생각보다 디자인의 효과는 미미하다. 나는 활자 중간중간에 내용 이해를 돕는 디자인이 삽입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했었다. 이 책은 스토리를 구성하는 각각의 장을 마치고 나서의 줄거리를 반영하는 간단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평범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편에서의 와 다른점이라면 이 점 뿐이다. 작가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평소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아서 그저 환상적인 문학세계? 를 떠올렸으나 이 책은 그것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은 퀴어문학(≒게이문학)이었다.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두 주인공 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