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rk
-
김산하 박사의 밀림 관찰기. <비숲>Bookmark 2016. 5. 4. 16:14
(김산하, 사이언스북스, 2015) 시간이 많았던 대학교 1학년 때 이런 저런 잡지들을 읽었었다. 그 때 알게된 접한 "1/N"이라는 잡지가 있다. 그래픽 노블 작가 김한민씨가 편집한 잡지라 표지에서부터 잡지 디자인까지 그림들이 참신하고 독특했다. 그 잡지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있어서 좋았다. 지루한 입시를 끝낸 수험생의 입장에서, 그 잡지는 내게 세상을 보는 재밌는 시선을 제공해 주었기에 한 계절을 기다리는 이유가 되기도 했었다. 우리나라에도 정해진 답이 아닌 다른 답을 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려줘서 반가웠기도 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발행되는 잡지를 서점에서 구입해 읽을 때마다 먼저 찾게 되는 필진들이 있었다. 김한민씨의 형이..
-
알고리즘? <미래를 바꾸는 아홉가지 알고리즘>Bookmark 2016. 3. 29. 18:43
최근의 독서에서 느낀 점은 컴퓨터의 언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IT부분의 혁신이 우리 삶을 확연하게 달라지게 한다는 것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다. 어떤 원리로 컴퓨터는 인간보다 더 뛰어나져서 인간의 전문적인 지식 노동까지도 대체하게 되는 걸까. 인지할 수 없는 위험에 대해 과대망상하기 마련이다. 하나씩 배워나가자.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서 C언어를 영어처럼 친숙하게 다뤘던 어떤 친구는 지금 창업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친구는 1-2년 후에 그럴듯한 회사를 운영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그 친구에게 알고리즘 관련한 대중서 한 권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추천해준 책은 (박성현 저, 한빛미디어)이다. 그가 아주 쉽게..
-
알파고 이후, 나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로봇시대, 인간의 일>Bookmark 2016. 3. 21. 17:24
알파고가 던진 질문들 바둑판 이야기로 떠들썩했던 3월 둘째 주였다. 기계와 인간의 대결. 이세돌은 대국 전 보였던 패기를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4국에서 1승만을 거두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세돌은 인류가 아니라 이세돌의 패배라고 겸허하게 표현했지만 적잖은 이들이 그에게서 인간의 위기를 읽었을 것이다. 1국, 2국 그리고 승리가 결정되는 3국까지 알파고가 큰 어려움이 없이 이세돌을 이길 때, 우리는 인간의 무력함을 느끼며 미래의 두려움을 보았다. 알파고가 선택했던 흰 돌이 바둑 집을 넓힐 때마다 알파고를 닮은 인공지능들이 우리가 지키고 있는 일자리들을 무서운 속도로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알파고의 승리가 우리에게 유독 놀랍게 다가온 것은 대국이 서울의 광화문에서 펼쳐졌기 때문만은 아..
-
<<ET가 인간을 보면?>>Bookmark 2016. 3. 7. 17:41
"SY학우는 어떻게 생각하나요?"대학교 때 다전공으로 커뮤니케이션학을 했었는데, 내가 잘 따르는 한 교수님은 내게 자주 물었다. 대학교에서는 나의 생각을 키워야하는 것이 마땅하건만 실제 수업에서 그것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어떤 주제에 대해 '나의 생각'으로 만드는 것이 어색했다. 이게 맞는 건가? 이게 너무 엇나가거나 근거가 부족한 생각이 아닐까? 라는 회의가 들었고, 나는 그럴싸한 답안을 찾으려 노력했다. 최신 이슈에 대해서 기초적인 신문 기사들을 토대로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칼럼들을 읽고 그것들을 내 생각마냥 착각했다. 그런데, 커뮤니케이션 교수라는 분들이 최신 이슈에 대한 신문 칼럼 기사를 읽지 않을 리가 없었다. 어느 답변이 최근 칼럼의 논지와 비슷하게 답변하자 교수님은 이렇게 짧게 말..
-
지금 최정상에 서있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IT 거인들>Bookmark 2016. 2. 17. 16:32
아침에 눈뜨자마자 Facebook을 켜는 게 일이다. 생각해보니 어제 자기 전까지 Facebook에 있었다. 아침에 하는 일은 잠을 좀 깰 생각으로 Facebook으로 팔로워들의 주요 뉴스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팔로워한 기자나 PD들이 공유한 기사들을 보며 주요 이슈들을 확인한다. 네이버의 수많은 기사들보다 그들이 공유한 기사들이 질이 높다고 생각해 그것들을 먼저 읽는다. 기사의 빼곡한 활자에 지칠 참이면 인스타그램을 열어 지인과 유명인들의 사진들을 눈요기하면서 쉰다. 먹음직한 음식들과 감성 담긴 커피잔,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을 보며 한껏 부러워한다. 사람들은 참 잘 먹고 잘 놀고 사는 구나. 여건이 안돼 가지 못하는 대자연의 풍경들을 사진으로 대리만족하는 쾌감도 있다. 그러다 손가락으로 사진들을 밀어..
-
"상상하지 말라"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의 욕망 관찰기Bookmark 2016. 2. 4. 15:25
(출처; 김제동의 톡투유 방송 캡쳐 화면)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씨를 처음 알게 된 건 일요일 저녁 토크쇼 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 청중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적절한 언사를 통해 위로하는 역할을 김제동씨가 한다면, 송길영씨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상식들을 데이터를 통해서 제시하며 그것을 통해서 고민을 좀 더 넓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게 도와줬다. 뭘 좀 아는 오빠나 언니가 하는 조언 수준을 넘어서 그럴 듯한 이야기로 들렸던 것은 그가 PPT화면 속에 수많은 증거들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그를 한 인터뷰지에서 접했다. 인터뷰지에서 그가 이야기하는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자신을 마이닝 마인즈(Mining minds)라 소개하는 그를 더 알고 싶어졌다. (..
-
선대인의 빅픽쳐 2)Bookmark 2016. 2. 2. 11:59
선대인의 빅픽처, 선대인, 웅진지식하우스. 앞 포스팅에 이어서... - Tech Companies 기술기업 (출처; http://www.economist.com/techfirms) 기술기업들도 어떤 기술을 취급하는 기업이냐에 따라서 다르게 분류된다. 실리콘 랠리(미국 기술기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와 기업 실적 랠리 또는 주가 랠리의 '랠리'를 합성한 표현)를 통해 기술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IT 기술의 트렌드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프를 보면, 초창기에 IBM이 70% 넘게 시장을 장악했다가 이후 1995년 이후 마이크로 소프트가, 2010년 이후 애플이 이를 이어서 1위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기술기업의 변화를 이해하는 핵심은 플랫폼의 변화라고..
-
경제의 큰 밑그림을 그려볼까? 선대인의 빅픽쳐 1)Bookmark 2016. 1. 29. 18:34
경제의 큰 밑그림을 그려볼까? 내가 대학 때 경제학과 관련해서 수강한 강의로는 교양 수업으로 들었던 과 이 전부다. 바라는 게 참 많았던 나는 경제학 몇 개의 수업을 들으면 전반적인 경제 돌아가는 느낌을 알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느낌'만 그런 것이었다. 강의로 기본적인 경제 용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지만, 학부 교양 수준의 수업이었기 때문에 지금 현실의 경제를 읽기에는 부족한 지식 도구였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신문 기사도 그 갈증을 해소해주지 못했다. 단편적인 기사로 경제의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건 초보자에게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A4 1장 정도의 기사로 전체적인 맥을 짚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같은 경제 지표를 두고서도 언론사마다 해석이 판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