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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최정상에 서있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IT 거인들>Bookmark 2016. 2. 17. 16:32
아침에 눈뜨자마자 Facebook을 켜는 게 일이다. 생각해보니 어제 자기 전까지 Facebook에 있었다. 아침에 하는 일은 잠을 좀 깰 생각으로 Facebook으로 팔로워들의 주요 뉴스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팔로워한 기자나 PD들이 공유한 기사들을 보며 주요 이슈들을 확인한다. 네이버의 수많은 기사들보다 그들이 공유한 기사들이 질이 높다고 생각해 그것들을 먼저 읽는다. 기사의 빼곡한 활자에 지칠 참이면 인스타그램을 열어 지인과 유명인들의 사진들을 눈요기하면서 쉰다. 먹음직한 음식들과 감성 담긴 커피잔,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을 보며 한껏 부러워한다. 사람들은 참 잘 먹고 잘 놀고 사는 구나. 여건이 안돼 가지 못하는 대자연의 풍경들을 사진으로 대리만족하는 쾌감도 있다. 그러다 손가락으로 사진들을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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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지 말라"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의 욕망 관찰기Bookmark 2016. 2. 4. 15:25
(출처; 김제동의 톡투유 방송 캡쳐 화면)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씨를 처음 알게 된 건 일요일 저녁 토크쇼 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 청중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적절한 언사를 통해 위로하는 역할을 김제동씨가 한다면, 송길영씨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상식들을 데이터를 통해서 제시하며 그것을 통해서 고민을 좀 더 넓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게 도와줬다. 뭘 좀 아는 오빠나 언니가 하는 조언 수준을 넘어서 그럴 듯한 이야기로 들렸던 것은 그가 PPT화면 속에 수많은 증거들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그를 한 인터뷰지에서 접했다. 인터뷰지에서 그가 이야기하는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자신을 마이닝 마인즈(Mining minds)라 소개하는 그를 더 알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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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의 빅픽쳐 2)Bookmark 2016. 2. 2. 11:59
선대인의 빅픽처, 선대인, 웅진지식하우스. 앞 포스팅에 이어서... - Tech Companies 기술기업 (출처; http://www.economist.com/techfirms) 기술기업들도 어떤 기술을 취급하는 기업이냐에 따라서 다르게 분류된다. 실리콘 랠리(미국 기술기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와 기업 실적 랠리 또는 주가 랠리의 '랠리'를 합성한 표현)를 통해 기술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IT 기술의 트렌드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프를 보면, 초창기에 IBM이 70% 넘게 시장을 장악했다가 이후 1995년 이후 마이크로 소프트가, 2010년 이후 애플이 이를 이어서 1위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기술기업의 변화를 이해하는 핵심은 플랫폼의 변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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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큰 밑그림을 그려볼까? 선대인의 빅픽쳐 1)Bookmark 2016. 1. 29. 18:34
경제의 큰 밑그림을 그려볼까? 내가 대학 때 경제학과 관련해서 수강한 강의로는 교양 수업으로 들었던 과 이 전부다. 바라는 게 참 많았던 나는 경제학 몇 개의 수업을 들으면 전반적인 경제 돌아가는 느낌을 알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느낌'만 그런 것이었다. 강의로 기본적인 경제 용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지만, 학부 교양 수준의 수업이었기 때문에 지금 현실의 경제를 읽기에는 부족한 지식 도구였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신문 기사도 그 갈증을 해소해주지 못했다. 단편적인 기사로 경제의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건 초보자에게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A4 1장 정도의 기사로 전체적인 맥을 짚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같은 경제 지표를 두고서도 언론사마다 해석이 판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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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있어" <바닷마을 다이어리>카테고리 없음 2016. 1. 18. 15:59
(위 영상 출처; 네이버 영화 )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있어" "누구의 탓도 아니야" 이 영화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대사다. 이 말은 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위로할 때 쓰였다. 존재만으로 서로에게 의도하지 않은 생채기를 내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건내는 가장 큰 위로였다. 이렇게 서로를 다독이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그려내는 이야기였다. - 믿고 보는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これえだひろかず) 감독의 다. 그의 영화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된 것은 이후다. 는 병원의 실수로 내 아이가 다른 집 아이와 뒤바뀐 상황에서 아버지와 아이의 관계를 그린 영화인데,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친아버지가 꼭 친자식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도록 강요한다던가, 상대적으로 부유한 집에서 아이가 자랐어야 더 행복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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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보다는 <어쩌다 한국인>Bookmark 2016. 1. 8. 18:25
라는 소설책이 있다. 몇몇 기자들이 2015년 도서로 추천할 정도로 인기있는 책이기도 하다. 한국소설이 일본소설을 제치고 추천서로 올라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떠밀려 떠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라고 하니 선뜻 읽고 싶지 않았다. 뻔히 아는 주변의 절망을 소설에서까지 반복해서 겪고 싶지 않아서다. 이 땅의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한 청춘들에게는 한국은 정말 최악일 뿐일까. 그러다 교보산책길에서 내 한탄을 읽어낸 책 제목을 만났다. '왜?! 어쩌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평범한 미래를 상상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야 하나' 생각하던 요즘이었다. 나는 책 제목에 공감하며 주저없이 들었다. 허태균 지음. 중앙books. 저자의 현실인식은 와 같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씁쓸한 좌절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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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같은 남자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래? <사랑이 달리다>Bookmark 2016. 1. 7. 15:35
사회과학서적들에 지쳐서 책이 질리는 순간이 오면 소설을 읽는다. 어떤 용어들로도 설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느끼고 싶어서다. 그래서 선택한 책은 심윤경 작가의 (문학동네) 요새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님의 서평에 많은 공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그가 추천한 책 중에서 골랐다. 네이버 '서민' 교수의 서재에 있는 책이다. 평소에 유쾌한 글솜씨를 자랑하는 서민 교수님이 골라준 '재미있는' 책이라면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관련링크; 기생충학자 서민의 서재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54&contents_id=102528) (출처; 위 링크 상단 화면 캡쳐) 마하 39로 달리는, 혜나의 집 대책이 없는 집안이다. 막장드라마가 일상에 펼쳐지는 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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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나도 중도-미니멀리스트Minimalist에 도전!Bookmark 2016. 1. 2. 16:39
(출처; EBS1 하나뿐인 지구. 물건 다이어트 편. 캡쳐화면) 무엇을 버려야 하나?4평 남짓한 내 방을 돌아다니며 낯선 시선으로 내방의 물건들을 쳐다보았다. 버려야 한다고 마음을 먹으니까 물건과의 애틋한 과거가 생각난다. 책상 밑에 한 박스를 꽉 채운 수학 참고서를 보며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때를 떠올렸다. 시선을 옮겨서 책상 왼편에 놓여져 있는 책꽂이 빈틈을 자리하고 있는 초보 피아노 교본들을 보며 '저건 안돼' 고개를 내젓는다. 지금 바이엘을 연주할 일은 없겠지만 막상 쉽게 버릴 수 없다. 오동통한 어린 손으로 피아노 학원을 갔던 시절을 버리는 기분이 들어서다. 같은 이유로 내 방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다. 대단한 애서가라서가 아니라 하나둘씩 모으다 보니까 책과 잡지와 신문이 가득해졌다. 그래,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