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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고백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Bookmark 2016. 5.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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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을 주는 것 중에 하나는, '반성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성하는 것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준다. 또 실패한 것들에 대해서 연민하거나 합리화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나로 나아가게 하는 힘도 준다.


    하지만, 반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이러이러했잖아. 이해해줄만하지 않나." 반성의 문장이 속이 쓰리게 하니까 재빠르게 합리화의 과정을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합리화의 문장은 나를 취하게 할 뿐 변화로 이끌지 못하게 한다. 나의 변화는 반성의 힘으로부터 올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마주친 문장이다.






      스테판 츠바이크는 세상에 자신을 털어놓을 때 고백의 의지보다는 수치심에 대한 통제가 더 결정적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가 낯부끄러우니 그럴듯한 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다.


      수치심은 자신에게 솔직할 준비가 되어 잇는 예술가들에게 내밀한 것을 숨기라고, 위험한 것을 감추라고, 은밀한 것을 덮으라고 유혹한다. 또한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사소한 것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빼버리거나 거짓으로 미화하게 하고, 빛과 그늘을 교묘하게 배치해 특징적인 성격을 이상적인 성격으로 수정하는 조형기법을 슬그머니 가르친다. 이런 달콤한 압력에 마음 약하게 굴복하는 자는 자기 묘사를 하지 못하고 반드시 자기 숭배나 자기 변명에 빠지게 된다. (p.26)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노명우, 사월의 책)



    이 책의 서문에 있었던 문장인데, 이 책의 컨셉이 '혼자 사는 사람의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자기 고백을 하며 자서전을 쓰다가 자기 숭배나 자기 변호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문장이었다.


    하루를 곱씹으면서 내가 한 말이나 행동을 생각할 때, 참고해야 할 문장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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