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잡담
    카테고리 없음 2015. 12. 15. 00:23
    728x90

    2달인가 3달만의 상수... (놀랐던 그날로부터)
    어느 까페 입구 벽에 누가 까페 거리의 식당들을 재치있게 벽에 그려놓았다. 오늘 방문한 곳은 심야식당.

    일식 요리를 많이 좋아해 일식 맛집은 기억해 두려고 한다. 친구 소개로 알게 되었던 김씨네 붴! 오늘은 휴무라, 서너걸음 전에 있는 심야식당을 이용했다. 무려 30분 넘게 밖에서 서 있어야 했지만 꾹 참고 기다렸다. 간판을 자세히 보았더니 일곱시가 이 식당 오픈시간. '심야'식당스럽다고 생각했다.내가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아부라 소바다. 날계란 섞인 소스가 취향저격. 그릇의 바닥이 보이지 않게 천천히 먹고 싶었는데, 너무 맛있어 의식적으로 젓가락에게 브레이크를 걸었다.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친구 더 먹으라고 나는 더 많이 오물거리며 씹었다. 매번 양이 아쉬운 느낌적인 느낌?

    후식은 건너편 이리 까페에 들어가 먹었다. 친구는 갑자기 나노블럭을 꺼내들더니 내 선물이라며 같이 맞추자고 했다. 길거리에서 파는 걸 보며 쓸데없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손에 쥐어보니 재미있다. 난 티거를 골랐는데, 친구는 내가 그걸 고를 줄 알고 샀다고 한다. 티거의 얼굴, 몸, 두 팔, 두 다리와 꼬리를 차례대로 조립하니 어느새 귀여운 호랑이 한 마리가! 근데, 친구와 나 꽤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거 맞추느라 이야기를 통 못했네. 너무 집중했더니 어느새 밤 11시야.


    상수에서 홍대 쪽으로 걸어오다 홍대 앞 나무가지 위에 단풍자리를 대신한 노란빛 전구들을 보다. 막차시간을 놓칠세라 발걸음을 재촉해 걸어오다가, 역 앞에서 노란 꽃과 안개꽃 한 줌 송이 사고 싶었는데 그만 걸어온게 아쉬웠던 하루의 마지막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