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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보다는 <어쩌다 한국인>Bookmark 2016. 1. 8. 18:25
라는 소설책이 있다. 몇몇 기자들이 2015년 도서로 추천할 정도로 인기있는 책이기도 하다. 한국소설이 일본소설을 제치고 추천서로 올라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떠밀려 떠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라고 하니 선뜻 읽고 싶지 않았다. 뻔히 아는 주변의 절망을 소설에서까지 반복해서 겪고 싶지 않아서다. 이 땅의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한 청춘들에게는 한국은 정말 최악일 뿐일까. 그러다 교보산책길에서 내 한탄을 읽어낸 책 제목을 만났다. '왜?! 어쩌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평범한 미래를 상상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야 하나' 생각하던 요즘이었다. 나는 책 제목에 공감하며 주저없이 들었다. 허태균 지음. 중앙books. 저자의 현실인식은 와 같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씁쓸한 좌절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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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같은 남자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래? <사랑이 달리다>Bookmark 2016. 1. 7. 15:35
사회과학서적들에 지쳐서 책이 질리는 순간이 오면 소설을 읽는다. 어떤 용어들로도 설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느끼고 싶어서다. 그래서 선택한 책은 심윤경 작가의 (문학동네) 요새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님의 서평에 많은 공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그가 추천한 책 중에서 골랐다. 네이버 '서민' 교수의 서재에 있는 책이다. 평소에 유쾌한 글솜씨를 자랑하는 서민 교수님이 골라준 '재미있는' 책이라면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관련링크; 기생충학자 서민의 서재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54&contents_id=102528) (출처; 위 링크 상단 화면 캡쳐) 마하 39로 달리는, 혜나의 집 대책이 없는 집안이다. 막장드라마가 일상에 펼쳐지는 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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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나도 중도-미니멀리스트Minimalist에 도전!Bookmark 2016. 1. 2. 16:39
(출처; EBS1 하나뿐인 지구. 물건 다이어트 편. 캡쳐화면) 무엇을 버려야 하나?4평 남짓한 내 방을 돌아다니며 낯선 시선으로 내방의 물건들을 쳐다보았다. 버려야 한다고 마음을 먹으니까 물건과의 애틋한 과거가 생각난다. 책상 밑에 한 박스를 꽉 채운 수학 참고서를 보며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때를 떠올렸다. 시선을 옮겨서 책상 왼편에 놓여져 있는 책꽂이 빈틈을 자리하고 있는 초보 피아노 교본들을 보며 '저건 안돼' 고개를 내젓는다. 지금 바이엘을 연주할 일은 없겠지만 막상 쉽게 버릴 수 없다. 오동통한 어린 손으로 피아노 학원을 갔던 시절을 버리는 기분이 들어서다. 같은 이유로 내 방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다. 대단한 애서가라서가 아니라 하나둘씩 모으다 보니까 책과 잡지와 신문이 가득해졌다. 그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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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사회,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4> 강준만 지음.Bookmark 2015. 12. 21. 21:40
야당분열 그리고 독선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내가 하는 방식만이 진리라는 확신이 빚어낸 분열. 야당의 분열을 보고서 더러는 그런 평을 내린다. 당의 주류세력이나 비주류 세력들은 자신의 방식만이 당의 혁신 그리고 나아가 정치 개혁을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똑똑함'이라기 보다는 독선에 가깝다.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타협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준만의 시각에서 이것은 진보 정치권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거시적으로 이런 '독선 사회'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던 한국 특유의 사회문화적 동질성이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과거에는 이것이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하는데 기여했다. 이것만이, 이길만이 성공이고 행복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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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독서 프로젝트1] [소통] <가끔은 제정신> 허태균 지음Bookmark 2015. 12. 2. 18:29
초저녁 EBS 반디를 듣다가 김형석DJ가 감미롭게 읽어주는 책 구절이 귀에 꽂혔다. 의 한 대목이었다. 심리학자가 쓴 이 책은 인간의 착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들었던 부분은 책에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21년째 아주 두꺼운 콩깍지 렌즈를 끼고 아내를 사랑하며, 아들과 가르치는 학생들이 자신의 착각대로 살아가주기를 바라며 열심히 살아가는 작가의 모습이 진솔하게 느껴졌다. 한 문장만 듣고 선택한 책인데도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났다. 작가는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지만, 센스도 갖췄다. 참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나는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것이 두렵다. 물론 부족한 나의 지식과 글이 창피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큰 두려움은 나에 대해 갖고 있는 긍정적 착각들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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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로 시끄러운 요즘에, <대한민국은 왜?> 김동춘Bookmark 2015. 11. 30. 14:20
우리나라는 대체 왜? (요모양 요꼴일까) 무인 드론으로 택배를 받아보는 세상이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혁명적인 기술 발전으로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일간지를 펼쳐보면 우리는 아직도 거대한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의 중심에는 낡은 이념 논쟁이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아직도 '종북좌파' '빨갱이'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 20세기의 개념들은 21세기를 건설하는 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리하지 못한 역사가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이 책, 의 저자는 대한민국 보수(?) 형성 기원을 추적하며 오늘날 한국 사회를 만든 원인들을 추적해 나간다. - 1900년대 조선, 두 지식인 안중근과 윤치호 일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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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독서 프로젝트1] [소통] <소통, 생각의 흐름>Bookmark 2015. 11. 13. 19:13
나를 위한 프로젝트 진심은 통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첫 질문일 수도 있겠다. 나는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고 믿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스쳤다. 글에 있어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시지가 전달되는 표현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때의 일이다. 말에 있어서도 진심(메시지)보다 전달방식(표현방식)이 중요하지 않을까? 친구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과는 다르게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은 적이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말을 하는 데도 서로의 차이를 좁히지 못해 점점 답답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친구와 통하고 싶었다. 친구를 향한 진심이 강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많은 것들을 나누고 공유하고 싶은데, 왜 우리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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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편지들, <스페인 야간비행> 정혜윤Bookmark 2015. 10. 26. 22:01
스페인 야간비행저자정혜윤 지음출판사북노마드(주) | 2015-07-3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빛과 어둠의 ‘사이 여행’, 시공을 초월한 무중력 독서여행을 떠...글쓴이 평점 '빛으로 휩싸인 채 어둠 속을 여행했다' 야간비행을 마치고 현기증이 나는 심정을 표현한 듯 보이는, 난해한 표지 위 띠지에 적혀있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시작으로 책을 열면, 그녀가 부친 수많은 편지들을 만날 수 있다. 그녀는 여행지 곳곳에서 현실과 이상을 부유하며 사는 양서류에게 편지를 썼다. 특히, 그런 인간 중의 최고 인간인 'Miss 양서류'를 향해서 말이다. 편지를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스페인과 그리고 필리핀에서의 그녀의 치열한 생각들을 만나게 된다. '스페인 야간비행'이지만 필리핀 보홀의 돌고래와 아바탄 강의 반딧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