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_Hackathon] 참가 후기
지난 주말 Pinoor.app이라는 회사에서 주최한 해커톤에 참여하였다. Pinoneer.app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엔젤 투자회사라고 보면 된다. 미국에 있는 스타트업뿐만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전세계에 있는 스타트업도 빌드업해주는 플랫폼 회사라고 한다. Pioneer.app은 아이디어를 채택하여 투자해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이디어 전체를 사업화 시키는 중간 과정의 동기 부여까지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Pioneer Hackathon
We're hosting a 24 hour global online hackathon starting Saturday, April 11th at 11:00am Pacific.
pioneer.app
연구적인 면에서 좋은 키워드를 얻기 위해서 연구자 트위터 계정을 팔로워하고 관련 소식을 받는 편이다. 피드를 내리던 중, Pioneer.app 해커톤 광고를 접하게 되었고, 이번 해커톤을 계기로 웹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실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 미국 시간 기준으로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1시까지 진행되나, 한국시간으로는 일요일 새벽 3시부터 월요일 2시까지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일까. 적절한 팀원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평소에 친분이 있었던 친구와 함께 나가게 되었다.
해커톤을 생각하면 오프라인 합숙 장소에서 이뤄지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주최 측 매니저들과 기술적인 이슈들을 논의하거나 같은 분야의 개발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혜택이 있기에 해커톤 1차 예선전이 치뤄지기도 한다. 지난 네이버 해커톤에서는 아이디어 제안서와 사전 코딩 테스트가 있었다. 이번 Pinoeer.app의 경우 코로나 이슈로 인해서 온라인으로 치뤄졌다. 대신 사전 코딩테스트도 온라인 제안서도 필요가 없었다. 누구나, 참여할 의사가 있으면 자유롭게 웹 페이지를 만들면 된다.
웹 개발은 참가자가 편한 장소에서 진행해도 된다. 우리는 친구네 사무실에서 진행하였다. 아무래도, 집에서는 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았다. 주최 측과의 소통은 Slack이라는 메세지앱을 사용하였고, 사전 아이디어 피칭의 경우 Zoom이라는 웹 캠을 사용하였다. 사전에 정한 스케쥴은 Slack과 Zoom을 통해서 틈틈이 알림이 왔다. 혼자 진행하는 사람의 경우,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표하고 흥미있는 사람들끼리 메세지를 보내 원격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실제 대회 첫날 시작에 접속한 인원을 보니 300명 조금 넘었다. 하지만, 300명끼리 온라인으로 밀도 있는 소통 하기에는 좀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아이디어 발표도 1분 조금 넘는 시간이다 보니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Ok, interesting"하고 코멘트 아닌 코멘트를 듣고 다음 차례로 넘어가는 경우가 빈번했다.
우리는 평소에 고민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로 웹 프로그래밍을 진행했다. 아이디어를 큰 틀에서보자면, 긱 이코노미(Gig Economy)와 관련된 아이템이었다. 즉, 인적자원들을 몇몇 기업들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였다. 웹 프로그래밍 완성도가 나쁘지 않았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코로나 이슈에 맞춰서 원격으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앱을 만들었으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실제 높은 투표를 받은 앱의 경우 코로나 이슈와 관련된 게임들이 많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아이템의 경우에는 집에서 마피아 게임을 하는 앱이었다. 화상으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지 AI 알고리즘이 몇 퍼센트로 표현해준다는 것도 게임 유저로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React.js을 주로 사용하면서, React.js의 상위 기능들을 구현하게 되었는데, 앞 단계에서부터 차례대로 공부하면서 쉬운 기능들만을 익힌 나로서는 구현하면서 자극되는 지점이 많았다. No-SQL인 Firebase를 React.js와 연결하는 것도 재미있는 시도였다. (평소보다 짧은 시간동안 목표한 개발을 구현할 수 있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다. 해커톤 시기에는 데드라인이 정해져있으니 될 때까지 계속 찾아보고 구현될 때까지 코딩한다...) 또한, NLP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연구가 검색시스템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비즈니스단에서 상상해볼 기회가 적은 편이었다. 검색바를 구현하면서 실제 비즈니스에서 어떻게하면 가장 적절한 긱워커들(Gig worker)들을 추천해줄 수 있을까 고민할 수 있었다. 빠른 시일내에 내가 선정한 최신의 연구들을 녹여서 검색 기술을 실제 구현해보는 것도 좋은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꼭 해커톤 3위 안에 들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었던 소소한 수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