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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어려울 때 참고하는 문장.
carayoon
2016. 5. 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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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체가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체본에 대한 지난한 모사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선학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연구가 전제되어야만, 이를 바탕으로 하는 자신의 견해에 타당성이 확립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행연구에 대한 검토는 무척 중요하다. 이와 같은 학습과정이 바로 석사 때까지의 주된 교육 목적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러므로 유효한 지식을 짜깁기하는 것은 문제 있는 학습법이 아니라, 가장 타당하고 효율적인 학습법에 다름 아니다. 다만 짜깁기하는 것은 더 높은 방식으로의 비약을 위한 학습방식이어야지, 그 안에 갇혀서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잃어버리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마치 추사가 고금의 서법을 모두 통달하고서, 자신만의 필체로 추사체를 완성하는 것처럼 말이다.
- 지행합일(즉 아는 것과 실천의 일체화)
얼마나 멋드러진 공부의 낭만이 아닌가!
- 정리를 통해서 70퍼센트의 법칙을 완성하라.
-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나를 설득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 오랑캐는 오랑캐로 물리쳐라! (이이제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은, 그것이 전문가의 책이라면 함부로 잘못되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나의 교만함을 증장해서 공부를 방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관점들이 충돌하는 부분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그것은 서로 다른 전문가들의 견해를 상호 충돌시키면서 정리하면 된다. 즉 A와 B가 충돌할 경우, 먼저 A의 논리로 B를 깨트리고, B의 논리로 A를 깨트리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 더 정교한 논리가 발견된다면, 그것을 따르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 나는 A나 B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A나 B를 능가하는 견처를 얻게 된다. 즉 오랑캐로 오랑캐를 물리치는 이이제이인 것이다. 그리고 이 방법만 잘 터득하면, 이제는 논문을 작성하는 것도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된다. A의 타당성을 B의 문제점으로 확립하고 B의 타당성을 A의 문제점으로 변증한 뒤, 양자의 견해를 종합 지양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와 같은 공부법은 매우 유용하고도 편리하다고 하겠다.
(P.225)